주지사 조롱 트윗 전송 여고생 사과 거부

주지사 조롱 트윗 전송 여고생 사과 거부

입력 2011-11-29 00:00
수정 2011-11-2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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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블로깅사이트인 트위터를 통해 미국 캔자스주 주지사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학교 측으로부터 주지사에게 사과하라는 지시를 받아 화제가 된 미국 여고생이 이를 거부했다고 CNN인터넷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캔자스주 쇼니 미션 이스트고교 12학년(한국 고교3년생)인 엠바 설리번(18)은 학교 측으로부터 이날 오전까지 조롱섞인 트윗과 관련해 사과편지를 쓰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 편지를 쓰는 것이 최선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사과가 내가 할 수 있는 참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부모와 동료들이 자신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은 지난 21일 캔자스주 수도인 토피카에서 열린 현장교육에 참석해 샘 브라운백 주지사의 강연을 듣던 중 “방금 브라운백 주지사에게 형편없다(sucked)고 욕을 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다음날 주지사의 소셜미디어 담당 비서 셰린 존 손택에게 발견됐다.

손택은 관할 교육당국에 이를 알렸고 쇼니 미션 이스트고교는 설리번에게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28일까지 사과편지를 쓰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은 미국내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주지사를 조롱하는 트윗을 전송할 때 팔로워는 주로 친구들로 6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4천명을 넘어섰다.

설리번은 “학교에 편지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될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전송했던 트윗이 표현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NN은 브라운백 주지사 및 학교 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관련 코멘트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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