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아시아인 첫 ‘세계 민권 명예의 전당’에

안창호, 아시아인 첫 ‘세계 민권 명예의 전당’에

입력 2012-01-09 00:00
업데이트 2012-01-0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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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인 플립 커디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틴 루터 킹 목사 유적지에서 메달을 목에 건 채 도산의 발자국이 새겨진 조형물 위에 서 있다. 애틀랜타 연합뉴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인 플립 커디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틴 루터 킹 목사 유적지에서 메달을 목에 건 채 도산의 발자국이 새겨진 조형물 위에 서 있다.
애틀랜타 연합뉴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민권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민권의 전당을 운영하는 트럼펫어워즈재단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마틴 루터 킹 목사 유적지에서 도산의 외손자인 플립 커디 등 유족을 비롯해 김희범 애틀랜타총영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도 전당 헌액식을 가졌다. 행사는 도산의 생애와 업적 소개, 선생의 발자국이 새겨진 조형물 설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 헌액자는 도산을 비롯해 시어도어 헤스버그 노틀담대 총장 등 9명이다.

제로나 클레이턴 재단 부이사장은 헌액사를 통해 “안창호는 평화를 사랑했던 한국의 마틴 루터 킹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비췄다.”며 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유족 대표로 헌액식에 참석한 손자 커디는 소감을 통해 ‘나꼼수’ 진행자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구속된 것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제한돼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꼼수라는 시사풍자 프로그램에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할아버지가 그토록 강조했던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며 “정 전 의원처럼 어떤 견해 표명을 이유로 구속되는 사람이 생겨선 안된다.”고 말했다.

민권의 전당은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등 구현에 앞장선 인물들을 기념해 2004년 만들어졌으며 린든 존슨,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3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과 민권운동가인 앤드루 영 전 유엔대사, CNN 설립자인 테드 터너, 팝스타 스티비 원더, 남아공 투투 대주교 등이 헌액돼 있다. 이에 따라 민권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102명으로 늘어났다.

애틀랜타 연합뉴스

2012-01-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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