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피 빤 거대 벼룩 발견

공룡 피 빤 거대 벼룩 발견

입력 2012-03-01 00:00
수정 2012-03-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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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크기가 풍뎅이만한 1억6천500만~1억2천500만년 전의 공룡 벼룩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내 쥐라기 화석 유적지 다오후거우의 화산재 속에서 발굴한 벼룩 화석들의 몸 크기가 2.5㎝에 가까워 오늘날 벼룩의 8배나 되는데다 공룡의 가죽도 뚫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주둥이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빨대처럼 생긴 이들 벼룩의 긴 주둥이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으로 돼 있어 거대한 숙주 동물의 몸을 물어뜯고 피를 빨 수 있는 구조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벼룩들은 야수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라면서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깃털로 덮인 공룡들의 가죽을 뚫고 피를 빨 수 있을 정도의 무기인 주둥이가 공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대 벼룩의 주둥이는 옆에 톱날이 죽 달려 있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이는 무언가를 파고드는 용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대 벼룩의 다리는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 예전엔 기어다니다가 점점 뛰어다니는 쪽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이며 피를 실컷 먹고 난 뒤에 충혈되는 요즘 벼룩과 달리 충혈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학자들은 밝혔다.

연구진은 잠자리나 실잠자리 조상의 날개폭이 1m나 됐던 만큼 이처럼 큰 쥐라기 벼룩의 존재는 특별히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화석 시장에 매물로 나온 벼룩의 사진을 보고 출처를 역추적한 뒤 다오후거우 화석 유적지를 찾아가 고대 벼룩 9마리를 찾아내는 행운을 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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