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장관 “북한, 움직이려는 좋은 신호”

류우익 장관 “북한, 움직이려는 좋은 신호”

입력 2012-03-12 00:00
수정 2012-03-1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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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합의 진정성 지켜봐야”…6자 회담 조속 재개 요구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최근 미국과 비핵화 등에 합의한 것에 대해 “북한이 움직이려 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에 따르면 류 장관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결론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핵 문제가 남북 대화의 진전에 상당한 영향이 있다는 점과 (남북 대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신호가 중요하다는 것을 북한이 적어도 인식해왔다”면서 “이번 발표가 신뢰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그러나 “발표 내용이 실제로 이행되면 6자 회담을 포함해 새로운 대화가 열릴 수 있는 사전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북한의 핵 문제와 6자 회담은 자동차의 두 바퀴처럼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쪽이 정체돼 있으면 다른 한쪽도 전진할 수 없다”며 6자회담의 신속한 재개를 요구했다.

북한의 새 정권이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됐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김정일의 유훈통치 단계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이 신속하게 안정화되길 원하며 이전의 체제를 고착화하지 않고 자신감있게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도 북한 정권이 붕괴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북한을 단순히 집어삼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평화적인 통일을 원하고 난민들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도록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 통일 비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통일 비용만 강조하고 분단 비용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안보를 비롯한 사회적 비용 등이 통일 비용 못지 않게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550억 유로의 통일 기금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며 “단지 통일 재원 마련 뿐만아니라 통일의 의지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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