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결석 초등학생에 ‘특별사면’ 내린 이유는

오바마, 결석 초등학생에 ‘특별사면’ 내린 이유는

입력 2012-06-03 00:00
수정 2012-06-03 09: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만나려고 학교에 가지 않은 한 초등학생에게 ‘특별사면 권한’을 발동했다.

2일(현지시간) 미 MS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州)에 살고 있는 타일러 설리번(11)군은 지난 1일 골든밸리에 있는 대형 제조업체 하니웰의 공장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행사에 참석했다.

참전용사인 부친 라이언 설리번 씨가 이날 행사에 초청을 받았기 때문에 평일임에도 결석을 각오한 채 행사장으로 향한 것.

타일러는 참전용사 취업알선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온 오바마 대통령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인사했지만 “너, 오늘 학교를 빼먹고 여기 왔구나”라는 질문에 당황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즉시 메모지와 펜을 꺼내면서 담임교사의 이름을 물었고, “애크먼 선생님, 제발 타일러를 용서해 주십시오. 타일러는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친필 사인을 남겼다.

타일러는 행사를 마친 뒤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이 메모지를 들고 가서 선생님에게 보여주면서 ‘이것이 제가 결석한 이유입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것”이라고 소리쳤다.

현지 언론은 “통상 대통령사면(presidential pardon)은 상당히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내리는 것으로, 학교 결석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예외가 발생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