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2인자 美무인기 공격에 사망

알카에다 2인자 美무인기 공격에 사망

입력 2012-06-06 00:00
업데이트 2012-06-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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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비, 파키스탄 자택서 공습당해 빈 라덴 제거 이후 “최대 쾌거” 평가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부 야히야 알리비가 4일 오전(현지시각)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자택에서 미군 무인 공격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언론은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빌려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사망은 지난해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제거 이후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알리비의 사망이 알카에다에 “큰 타격”이라고 평가하면서, 알카에다 최고 작전지휘관이자 ‘간판 스타’로서 큰 역할을 해온 그를 대체할 인물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미 정보 당국자도 알리비가 풍부한 작전 경험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이라며, 그의 사망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한 알카에다의 일상적인 무장 활동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

파키스탄 정보 당국자 역시 알리비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지만, 어떻게 타격 목표 관련 정보를 확보했는지와 시신을 육안으로 식별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 과정에서 알리비 등 모두 15명의 무장 조직원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BC는 또 알리비가 지난 2009년 아프간 접경 파키스탄 서북부 지역에서 있은 무인 공격기 공습 과정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사망자가 다른 인물로 드러나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63년 리비아에서 태어난 알리비는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알카에다 와해에 주력해온 미국으로서는 빈 라덴과 함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알리비가 조직 내 입지를 굳히고 국제적인 관심을 끈 것은 지난 2005년 아프간 바그람 미군 기지 내 수용소에서 동료 수감자 세 명과 함께 돌로 경비병을 제압하고, 극적인 탈출에 성공한 직후부터다. 이후 그에게 1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다.

그는 특히 동영상을 통해 알카에다의 존재 이유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세계에 대한 항거의 필요성을 역설, 알카에다가 조직원을 신규로 충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빈 라덴을 이어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가 된 아이만 알자와리에 의해 조직 내 2인자 겸 차세대 최고주자로 임명된 알리비는 또 시인과 학자로서도 명성을 구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육군사관학교 부설 테러대처센터(CTC)의 제릿 브래크먼 소장의 말을 빌려 알리비가 “알카에다의 사실상 전부”(all seasons for A. Q)”라면서, 그의 제거는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또 다른 쾌거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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