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물 8잔 마시기’ 권고, 생수회사만 도와줘”

“하루 ‘물 8잔 마시기’ 권고, 생수회사만 도와줘”

입력 2012-06-07 00:00
업데이트 2012-06-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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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언론 “물 이외 다양한 형태로 수분 섭취된다”

하루에 물을 최소한 8잔을 마시라는 충고를 충실하게 따르는 것은 생수 제조회사들만 좋게 해주는 것이라고 뉴질랜드 신문이 7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이날 뉴질랜드 공중 보건 전문가인 봅 퀴글리의 말을 인용해 물을 하루에 8잔 마시는 것은 대부분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화장실만 자주 가게 한다며 그같이 밝혔다.

퀴글리는 성인들은 통상 하루에 2ℓ 정도의 수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것을 전부 물을 마시는 것으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음식물로부터도 많은 수분을 섭취한다. 과일과 채소는 90~95%가 수분이다. 하루에 사과 하나를 먹으면 물을 한 잔 마시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한 대학에서 보건학을 강의하는 스페로 신도스 교수도 호주 뉴질랜드 공중 건강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은 기득권을 가진 이익집단이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08년에 나온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 보고서도 하루에 물을 8잔 마시면 피부가 좋아지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두통을 예방한다는 주장에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퀴글리는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양의 수분은 음식과 물로 섭취되는 것 외에 차, 커피, 알코올 등 다양한 형태의 음료를 통해 섭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섭취하는 모든 형태의 수분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 중의 하나는 물이고 그다음은 탈지 유유”라며 “무엇을 마시든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게 좋으며 커피와 차도 설탕을 집어넣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의 몸은 갈증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몸이 보이고 있는 갈증의 메커니즘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목이 마를 때는 뭔가를 마시라고 권고했다.

그는 그러나 더운 환경에서 많은 활동을 할 때는 특별히 충분히 물을 마시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는 물을 너무 많이 마실 경우 뇌를 부어오르게 하는 등 위험할 수 있다며 뉴질랜드에서는 불법 약물과 관련된 치명적인 수분 중독이 2건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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