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고위간부 잇단 사망으로 폐업상태”

“알카에다 고위간부 잇단 사망으로 폐업상태”

입력 2012-06-07 00:00
업데이트 2012-06-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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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생존간부는 알-자와히리만 남아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부 야히야 알리비가 미군 무인 폭격기의 공격으로 사망함에 따라 고위간부 중 생존자는 최고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만 남을 정도로 폐업상태에 직면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비당파적 싱크탱크인 ‘뉴 아메리카 파운데이션(NAF)’의 계산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3년 재임기간 중 중앙정보국(CIA)의 무인 폭격기 공격으로 숨진 알카에다 핵심 요원은는 모두 15명.

이는 전임자인 조지 W.부시 대통령의 8년 재임기간 무인 폭격기 공격을 통해 파키스탄 내에 은신해 있던 알카에다 핵심 요원 16명을 살해한 것과 비슷한 수치.

대테러담당 관리에 따르면 무인 폭격기를 동원한 소탕작전 속에서 살아남은 알카에다의 지도자는 작년 5월 오사마 빈 라덴이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살해된 뒤 최고 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아이만 알-자와히리 뿐이다.

알-자와히리는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많은 동료가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군의 무인 폭격기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부족지역에 은신 중인 알-자와히리는 앞으로 무인폭격기의 미사일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부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자와히리는 동시에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미국과 그 우방국들을 공격한다는 알카에다의 핵심 기본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다.

알카에다는 2005년 7월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 이후 서방에 대한 테러공격을 성공시킨 사례가 없고, 미국에 대해서는 10년 이상 테러공격 측면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알 카에다 예멘지부인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2009년 성탄절 때 미국 디트로이트행 항공기를 상대로 ‘속옷 폭탄테러’를 시도하려다 적발됐고, 2010년 10월 미국 화물기에 ‘프린터 카트리지 폭탄’ 테러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한마디로 알카에다 지부가 추진했던 항공기 테러도 모두 실패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테러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조직이 기본적으로 작동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다만 이 조직의 이데올로기만 살아남아 자생적인 극단주의자인 일명 ‘외로운 늑대’들이 미국을 공격하도록 영감을 불어넣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AF에 따르면 9.11 테러공격 이후 미국에서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이데올로기에 빠진 ‘외로운 늑대’들이 저지른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17명에 달한다.

반면,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번개가 내리쳐 숨지는 미국인은 연평균 54명에 달한다. 한마디로 번개에 의해 사망하는 숫자가 이슬람 성전주의자의 테러공격으로 숨지는 사람보다 30배가 많다.

아부 야히야 알리비의 사망소식은 미국인들에게 현 단계에서 알카에다의 테러공격에 의해 숨지는 것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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