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권, 어린이·여성 의도적 학살”

“시리아 정권, 어린이·여성 의도적 학살”

입력 2012-06-08 00:00
업데이트 2012-06-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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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현지 일간지 “반군 저항 무력화 의도”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의도적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겨냥해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8일 보도했다.

걸프뉴스는 이날 최근 시리아 사태 관련 보도에서 이같이 전하며 “이는 반정부 세력을 비롯한 반군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30년 전 ‘하마 대학살’을 언급하며 “불행한 시리아 국민을 ‘공포의 균형’으로 통치하는 것은 시리아 정권의 오랜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6일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최소 78명이 목숨을 잃은 쿠베이르 마을에서 약 13㎞ 떨어진 하마시는 1982년 정부군이 ‘대학살’을 자행한 곳이다.

책임자는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으로, 당시 외부와 차단된 하마시에서는 정부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2만명 정도가 희생됐다.

특히 당시 정부군은 무고한 남녀와 어린이까지 거침없이 살해해 지탄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권 운동가들도 시리아 정부가 이런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6일 중부 홈스의 훌라 학살 현장에서 발견된 108구의 시신 가운데 어린이 49명과 여성 34명이 포함돼 사망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은 최근 국내의 민간인 학살이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ㆍ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 발발 이래 어린이 500명 이상이 숨지고 400명 정도가 체포되거나 교도소에서 고문을 당했다.

또 반정부 시위에 참가하는 여성이 점차 늘면서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도 2천명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반정부 시위 발발 이후 15개월 간 시리아 유혈사태로 사망자가 1만3천명을 넘어섰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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