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아버지’ 자녀들, 더 오래 산다

‘나이 많은 아버지’ 자녀들, 더 오래 산다

입력 2012-06-12 00:00
수정 2012-06-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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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크리스 쿠자와 교수팀은 필리핀 청소년 1천779명과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고 각각의 아버지와 친할아버지의 나이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붙어있는 작은 ‘뚜껑(cap)’으로, 노화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청소년들의 텔로미어 길이는 출생 당시 아버지의 나이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태어났을 때 친할아버지의 나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자녀를 늦은 나이에 낳을수록 자녀의 텔로미어 길이가 더 길어졌으며, 길이 증가분은 중년 성인의 텔로미어가 매년 짧아지는 길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따라서 아버지와 친할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의 수명은 길어지게 된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쿠자와 교수는 신체 대부분의 세포에서는 텔로미어가 시간이 흐를수록 짧아지지만 정자 내에서는 길어진다면서 “부계 조상의 나이가 후손의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 사망률이 낮고 자녀 생산 연령이 높아지는 인구학적 상황에서 기대 수명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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