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유로 구하려 그리스 희생시킬 수도”

“메르켈, 유로 구하려 그리스 희생시킬 수도”

입력 2012-06-13 00:00
업데이트 2012-06-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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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럽 단일통화 체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데일리 메일과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전날 런던의 한 재계 경영자회의에 참석해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 단일통화 체제의 붕괴를 막을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자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것을 허용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유로존이 유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기 위해 그리스가 유로를 떠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 정부가 은행 동맹이나 유로본드 같은 조치를 왜 해야 하지를 대중에게 설명하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요구할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의 지도자들이 유로 단일 통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허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스페인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결정 이후에도 스페인은 물론 이탈리아의 차입금리가 치솟는 등 위기가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유럽 전역에 걸쳐 새로운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이런 사태에 대비해 충격 발생시 현금 인출 제한이나 자본 이동 규제, EU 회원국 간 비자면제 여행을 허용한 솅겐 협정의 유예 등의 비상조치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영국 재무부의 한 관리는 오스본 장관의 발언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유로 체제를 지키려면 결단력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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