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中 도하훈련, 北난민 유출 대비”

서방 “中 도하훈련, 北난민 유출 대비”

입력 2012-06-14 00:00
업데이트 2012-06-1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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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주민 “압록강 도하 처음 아니다”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압록강변에서 중국군이 도하 훈련을 하는 현장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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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의주 400m 지점… 중국군 압록강 도하훈련    지난 12일 오후 얼룩무늬 군복에 빨간 구명조끼를 입은 중국군 100여명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가에서 부교와 소형 선박을 이용한 도하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이 진행된 곳에서 북한 신의주까지의 거리는 400~500m에 불과하다. 훈련 중인 군인들 뒤쪽으로 신의주 강변과 북한 선박이 보인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훈련은 북한의 유사시를 상정한 것이고,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중국군이 북한에 들어가 난민 유출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단둥 연합뉴스
北신의주 400m 지점… 중국군 압록강 도하훈련

지난 12일 오후 얼룩무늬 군복에 빨간 구명조끼를 입은 중국군 100여명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가에서 부교와 소형 선박을 이용한 도하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이 진행된 곳에서 북한 신의주까지의 거리는 400~500m에 불과하다. 훈련 중인 군인들 뒤쪽으로 신의주 강변과 북한 선박이 보인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훈련은 북한의 유사시를 상정한 것이고,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중국군이 북한에 들어가 난민 유출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단둥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4시. 단둥시 북쪽으로 7~8㎞ 떨어진 강가에서 얼룩무늬 군복에 주황색 구명조끼를 착용한 중국군 100여명이 부교(浮橋)를 이용해 도하 훈련을 하고 있었다. 군인들은 6~7척의 소형 선박으로 길이 20~30m의 부교 10여개를 강 이쪽저쪽으로 이동시키며 유사시 인원과 장비가 강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임시교량 설치 훈련에 열중했다. 해당 지역은 중국 쪽 강가에서 강 건너 북한 신의주까지의 거리가 400~500m에 불과한 지점이다. 중국군의 훈련이 진행되던 시각에 강 맞은편 신의주 쪽 강가에는 정박 중인 북한 화물선 몇척이 눈에 띌 뿐 별다른 인원이나 장비의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둥 주민들은 예전에도 중국군의 압록강 도하 훈련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오늘 훈련은 오전부터 진행됐는데 이전에도 중국군이 압록강에서 (오늘과) 같은 훈련을 하는 것을 두세 차례 봤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부교를 동원한 군인들의 압록강 도하 훈련은 대개 여름철에 실시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9월 무장경찰이 맡던 북·중 국경지대 경비를 정규군인 인민해방군으로 이관했다. 이번 훈련은 훈련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는 지역에서 시행된 데다 주기적으로 이뤄졌다는 주민들의 증언 등으로 미뤄 중국군의 통상적인 훈련으로 보인다.

서방 일각에서는 북한에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선 시점에 실시된 훈련의 목적이 유사시 북한 난민 대량 유출과 관련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근 “임시로 설치한 부교에서 벌이는 압록강 도하 훈련이 매년 6월 실시된다.”고 보도하면서 “훈련은 북한의 유사시를 상정한 것이고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중국군이 북한에 들어가 난민 유출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단둥·도쿄 연합뉴스

2012-06-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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