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버지 날’…최고·최악의 대통령 부친은?

美 ‘아버지 날’…최고·최악의 대통령 부친은?

입력 2012-06-17 00:00
업데이트 2012-06-17 07: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베스트..루스벨트·H.W.부시·애덤스 부친 워스트..포드·클린턴·오바마 생부·계부

미국에서 6월 셋째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다.

올해 아버지의 날(17일)을 맞아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라이스대학 대통령학 역사학자인 더글러스 브링클리 교수에게 의뢰해 역대 대통령의 아버지(first fathers) 가운데 최악·최고 각 3명을 뽑아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가이기도 한 브링클리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지미 카터,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리고 최근엔 월터 크롱카이트의 전기를 썼다.

최고의 아버지 1위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아버지가 선정됐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시니어는 어린 테디(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어릴 적 애칭)를 아마존에 데리고 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가르쳤다.

개인교사를 둬 외국어를 배우게 했고 조류학 전공 학생까지 동원해 박제술을 익히도록 했으며 동네 양아치에게 두들겨 맞자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켰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프레스콧 부시가 2위에 올랐다.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던 그는 아들에게 비단 정치뿐 아니라 진정한 신사가 되는 법을 가르쳤다.

2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아버지가 3위에 뽑혔다.

킹슬리 교수는 “좋은 아버지의 특징은 ‘브랜드 네임’을 물려주는 것”이라며 “존 애덤스는 아들에게 고결함과 공적인 책임감이라는 브랜드를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레슬리 린치 킹 시니어가 최악의 대통령 아버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생부다.

그의 과음과 폭언을 참다 못해 포드의 어머니는 태어난 지 16일 된 포드를 안고 가출했다.

이혼한 뒤에도 생부는 양육비를 주지 않았고, 포드는 계부를 따라 성(姓)을 바꿨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계부인 로저 클린턴이 나쁜 아버지 2위에 뽑혔다.

빌 클린턴은 주정뱅이였던 계부가 어머니를 자꾸 때리자 어린 나이임에도 다시는 손대지 말라고 협박했던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생부 윌리엄 제퍼슨 블라이드 주니어는 아들이 1946년 태어나기도 전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의 아버지가 ‘워스트 넘버 쓰리’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억에 아버지는 딱 한 번 만났다.

버락 오바마 시니어는 1961년 아들이 태어나기 6개월 전에 스탠리 앤 던햄과 결혼했다.

그는 새 아내에게 이혼남이라고 했으나 거짓말이었다.

둘은 곧 이혼했고 오바마 어머니의 두 번째 남편인 롤로 소에토로도 아내를 때리려 했다고 브링클리 교수는 전했다.

브링클리 교수는 클린턴, 포드, 오바마 전·현직 대통령이 아버지에게서 상처를 받았지만, 자기 자녀들과는 아주 친밀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