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인들 “한국금융 경쟁력, 홍콩 절반수준”

홍콩 금융인들 “한국금융 경쟁력, 홍콩 절반수준”

입력 2012-06-20 00:00
업데이트 2012-06-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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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韓 금융사 채용 제의에 안 응할 것”

글로벌 금융사들의 각축장인 홍콩 지역의 금융인들은 한국 금융사의 경쟁력을 홍콩이나 글로벌 금융사의 절반 수준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홍콩의 금융인 대부분은 한국 금융사들이 지금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금융사에서 일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한국국제학교 고교과정 3학년인 오지선(19)양이 지난 5월 UBS와 HSBC,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 삭스, J.P. 모건 등 홍콩 국제금융사의 매니저와 디렉터 이상급 외국인과 한국인, 그리고 홍콩에 진출한 14개 한국 금융사의 차장급 이상 외국인과 한국인 직원 등 총 1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5.3%가 한국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외국 금융사에서 일하는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인과 외국인 가릴 것 없이 한국 금융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올 경우 응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한국 금융사에서 지금 근무하는 곳과 동일 조건으로 채용 제의가 들어온다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외국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응답자 75명 중 76%인 57명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채용 제의 거부 이유에 대해서는 47.8%가 ‘한국 금융사의 조직이 배타적이고 보수적이라 적응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고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작다’는 응답이 27.5%로 뒤를 이었다.

홍콩의 금융 전문가들은 또 한국의 금융 수준에 대해 홍콩을 10점으로 했을 때 5.3점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메이저 금융회사들을 10점으로 놓고 비교했을 때도 역시 한국 금융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5점을 매겨 한국과 한국 금융사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금융기관 주재원인 오 양은 2년 전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한국 금융에 관심을 두게 됐고 방학을 이용해 한국 금융사에서 인턴 활동을 하던 중 이번 조사를 하면 의미있는 일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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