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 유럽 위기에 취약한 국가는

아시아 중 유럽 위기에 취약한 국가는

입력 2012-06-21 00:00
업데이트 2012-06-2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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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日·인도·베트남 위험… 韓·中 비교적 안전

아시아에서 유럽위기에 취약한 국가는 어느 곳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아시아가 다른 지역보다 유럽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있지만 유럽에 대한 무역 의존도, 유럽 금융시장과의 연계 정도, 외화 보유액,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여력 등에 따라 국가마다 위험이 달라진다면서 일본과 인도, 베트남이 유럽 위기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한국과 중국은 상대적으로 유럽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전판을 갖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WSJ에 따르면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의 200%가 넘는 정부 부채 때문에 경기 부양책을 사용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금리가 상당히 낮아서 금리를 더 내릴 수도 없다. 재정과 통화 정책 모두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본은 여기에 유럽위기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경쟁력까지 떨어졌다. 유럽 등 세계 경제의 침체로 일본 수출품에 대한 수요 감소까지 겹쳐 수출 환경이 악화했다.

인도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위기에 더 취약해졌다.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가 심각해 외국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빌려와야지만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 정부 부채도 많아 경기 대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경기 둔화와 끊임없이 지속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마땅한 통화정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의 외화 보유액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줄었다.

베트남은 유럽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 유럽에 대한 수출이 GDP의 13%를 차지할 정도다.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은행의 차입 규모가 커 경기 부양책을 쓰기가 쉽지 않다.

한국과 중국은 이들 국가와 달리 유럽 위기에 견딜 수 있는 체력과 수단을 갖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한국은 유럽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지만 외화 보유액이 늘어났고 은행들이 외국의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중국은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외화 보유액이 풍부하기 때문에 유럽 위기 여파가 자국에 미치면 경기를 부양할 충분한 수단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제럼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목격했듯이 누구도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피할 수 없다”면서도 “아시아는 유럽의 위기를 잘 버틸 수 있고 유럽의 완만한 침체는 아시아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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