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이 겪은 화산 폭발, 생각보다 훨씬 커

네안데르탈인이 겪은 화산 폭발, 생각보다 훨씬 커

입력 2012-06-22 00:00
업데이트 2012-06-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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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고대 화산 폭발의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영국 과학자들은 약 3만9천년 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부근의 캄피 플레그레이 화산이 분출하면서 나온 재가 쌓인 115개 지역을 조사해 재의 확산을 3차원으로 분석하는 컴퓨터 모델을 만든 결과 이런 결론이 나왔다고 지구물리학 연구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캄피 화산 폭발 때 분출된 250~300㎦의 재가 370만㎢ 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을 뒤덮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기존 추정치의 2~3배나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규모의 폭발에서는 4억5천만㎏의 유독성 이산화황이 대기중에 확산됐을 것이며 대기 오염으로 북반구의 기온이 2~3년간 1.8~3.6℃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991년 피나투보 화산 분출로 전세계 기온은 0.5℃ 내려갔었다.

연구진은 또 캄피 프레그레이 화산이 분출한 시기가 이미 혹한이 지속되고 있던 마지막 빙하기여서 이미 자리잡고 살던 네안데르탈인과 유럽에 막 도착한 현생인류에겐 견디기 힘든 혹독한 환경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화산재에 섞인 불소가 식물 속에 축적돼 이를 먹은 사람에게 눈과 치아, 장기 손상을 가져오는 불소증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화산재에 섞인 이산화황과 불소, 염소는 강력한 산성비를 내렸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캄피 화산 폭발은 유럽에서 지난 20만년 동안 일어난 것 중에 가장 큰 규모이다.

연구진은 또 오랫동안 지구 전역의 인구를 절멸 지경으로 만든 7만5천년 전 수마트라 토바 화산 분출도 연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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