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분쟁도서 3곳, 싼사시로 승격… 주권 강화

中 남중국해 분쟁도서 3곳, 싼사시로 승격… 주권 강화

입력 2012-06-23 00:00
업데이트 2012-06-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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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인 난사(南沙)·시사(西沙)·중사(中沙)군도를 이른바 싼사(三沙)라는 별도의 시(市)로 승격해 통합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최근 시사·난사군도의 주권과 관할권을 명시하는 내용의 해양법을 개정한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로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과의 남중국해 영해 분쟁은 앞으로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은 기존 하이난(海南)성에 소속됐던 난사·시사·중사군도를 별도의 싼사시로 승격해 관리하기로 했으며 싼사시 정부 청사는 시사군도 중 하나인 융싱다오(永興島)에 두기로 하는 내용의 행정개편안을 의결했다고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하이난성에 위치한 난사·시사·중사군도 관할 사무국격인 싼사 판사처(辦事處)는 철거된다.

중국 행정자치부격인 민정부 대변인은 “싼사시 설립으로 3곳의 군도에 속한 섬, 암초, 해역의 행정관리는 물론 개발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남해(남중국해) 해양환경 보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외교부 장즈쥔(張志軍) 부부장(차관급)이 전날 주중 베트남 대사를 초치해 베트남의 해양법 개정은 불법이고 무효라고 항의했지만 베트남 정부는 중국 정부가 이들 분쟁도서의 행정체계를 격상시킨 것은 타당치 못하다며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다. 중국이 싼사를 시급으로 승격시킨 것은 이 지역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했다.

한편 황옌다오(黃巖島·스카보러섬)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스카보러섬 인근에 중국 순시선들이 철수했는지 확인하는 한편 필리핀도 대응 선박을 주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6-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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