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민단체, 후진타오 방문 때 대규모시위 예고

홍콩시민단체, 후진타오 방문 때 대규모시위 예고

입력 2012-06-25 00:00
업데이트 2012-06-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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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방문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대규모 항의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홍콩에서는 매년 주권반환기념일인 7월1일마다 대규모 거리행진이 열리고 있으며 2003년에는 정부의 국가안전법 제정에 반대해 50만명이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의문사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사인 규명 목소리와 렁춘잉(梁振英) 차기 행정장관에 대한 불만 등이 겹쳐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주석이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기념식과 신임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 참석을 위해 29일부터 3일간 홍콩을 방문한다.

후 주석의 홍콩 방문은 지난 2007년 도널드 창(曾蔭權) 현 행정장관 취임식과 주권반환 10주년 기념식 참석 이후 5년 만이다.

후 주석은 취임식에서 홍콩이 지난 15년간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 체제를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일국양제에 대한 확고한 준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홍콩 경제 발전을 위한 ‘선물보따리’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 주석의 방문 계획 발표에 맞춰 홍콩의 시민단체도 대규모 시위 계획을 발표했다.

홍콩의 독자성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범민주파 시민운동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은 7월 1일 오후 대규모 거리 행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행진 참가 인원을 최소 5만명 정도로 예상하면서 특히 여러 이슈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행진에는 지난해 참가자 21만8천명(주최측 추산)보다 더 많은 인파가 행진에 합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은 행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렁 차기 장관에게 최근 불거진 자택 불법 구조물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취임 전 물러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치 평론가인 조니 라우는 이번 시위로 인해 후 주석과 렁 차기 장관 사이에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은 여론에 굴복해 리왕양 사건을 처리하는 모양새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렁 장관이 원치 않는 더 큰 시위 사태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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