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소년, 최연소 오케스트라 지휘자 데뷔

14살 소년, 최연소 오케스트라 지휘자 데뷔

입력 2012-06-27 00:00
업데이트 2012-06-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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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베네수엘라에서 14살짜리 소년이 최연소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발탁돼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마르가리타 섬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호세 앙헬 살라사르. 그는 베네수엘라 빈곤층 청소년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엘 시스테마는 정치인이자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인 호세 안토니오 아블레우가 1975년 설립했으며 현재 35만명의 베네수엘라 청소년이 가입돼 있다.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1), 17살에 베를린 필하모닉에 최연소로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에딕슨 루이스와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도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살라사르는 여덟 살 때 마르가리타 지역 브라스밴드와 베를린 필하모닉 트럼펫 연주자의 합동공연을 관람하고서 음악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는 “당시 연주에 감동해 음악을 들으며 세 번이나 눈물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가라테 교습 대신 음악을 배우려고 엘 시스테마에 발을 들인 그는 악기 연주에 뛰어난 자질을 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케스트라 수석연주자로 임명됐다.

26일(현지시간) 청소년 4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이끈 살라사르는 대부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지휘봉을 든 살라사르는 두 곡의 연주가 끝나고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14살에 학교에 다니면서 오케스트라 지휘도 할 수 있는 것은 베네수엘라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이라 말했다.

2년 뒤 슈베르트의 고향인 독일에서 공부할 예정인 그는 언젠가는 뉴욕 카네기 홀이나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지휘를 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히며 “내가 지금 받은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음악 실력을 계속 가다듬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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