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건소 환자들 간염 집단감염…주사기 반복 사용

中보건소 환자들 간염 집단감염…주사기 반복 사용

입력 2013-02-06 00:00
수정 2013-02-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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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방 공공의료기관이 같은 주사기를 여러 명의 환자에게 사용하는 바람에 100여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C형 간염에 걸렸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의 보건소 격인 랴오닝성 둥강(東港)시 사회보험국 산하 사회보험진료부에서 최근 약물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C형 간염 증세를 보였다.

보건 당국은 역학 조사를 벌여 현재까지 120명이 C형 간염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상태가 심한 95명을 긴급 입원 조치했다.

이들은 같은 의료기관에서 최근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으며 담당의사는 같은 주사기를 여러 명의 환자에게 반복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환자는 “치료 당시 의사가 일회용 주사기로 내 환부에서 피를 뽑아낸 뒤 그 주사기로 다시 환부에 약물을 투여했는데 다음 환자에게도 같은 주사기와 약물을 계속 썼다”고 말했다.

둥강시 위생국은 해당 의료기관이 ‘한 명의 환자에게 하나의 주사기를 한 번만 사용하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매개체로 전염되며 일단 걸리면 대부분 만성으로 변하고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운영을 중단시키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된 의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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