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난징서 광화학스모그로 8명 사망…당국이 은폐”

“작년 난징서 광화학스모그로 8명 사망…당국이 은폐”

입력 2013-03-18 00:00
업데이트 2013-03-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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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매체 “환경장관에 유임된 저우성셴 주도”

환경 오염에 대한 중국인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작년 최소 8명의 생명을 앗아간 심각한 대기 오염 사태를 은폐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17일 보도했다.

보쉰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작년 8월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스모그의 일종인 광화학스모그가 발생, 이같은 사망자가 났으나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보호부장(장관)이 은폐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저우성셴 부장은 올해 수도 베이징(北慶)을 비롯한 수 개 도시에서 광화학스모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련 부문의 보고서도 묵살했다.

저우 부장은 이날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유임됐으나 각료 가운데 최저 찬성률을 기록했다. 환경 문제가 심각한 데도 환경부의 수장이 그대로 유임된 데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저우 부장은 광화학스모그 오염을 일으킨 기업들을 비호하고 직위 보전과 사리사욕을 위해 공정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은폐에만 급급했다.

그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환경 오염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환경 악화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쉰은 지적했다.

광화학스모그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에서 배출된 질산소화합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자외선의 영향으로 광화학 작용을 일으켜 발생한 유해한 화합물이 미세한 입자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스모그의 일종으로, 독성이 훨씬 강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940년대 광화학스모그로 인해 수 백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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