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원로진행자, 법정서 40년전 성폭력 유죄 시인

BBC 원로진행자, 법정서 40년전 성폭력 유죄 시인

입력 2013-05-03 00:00
업데이트 201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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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에 저지른 아동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영국 BBC 방송의 원로 진행자 스튜어트 홀(83)이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했다고 2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1970~80년대 BBC의 인기 진행자로 이름을 날렸던 홀은 이날 랭커셔 프레스턴 형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과거 미성년 아동 13명에 대한 14건의 성폭력 혐의를 인정했다.

홀은 1967년부터 1985년까지 방송 진행자라는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9~16세 소녀 13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자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체포돼 기소됐다.

홀은 체포 직후에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최근 비공개로 진행된 법정 심문에서 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나지르 아프잘 검사는 “기만적인 약탈자였던 피고인의 불법적인 범죄 행위가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홀의 변호인은 공판을 마친 후 “의뢰인은 자신의 불명예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작고한 BBC 진행자 지미 새빌의 성추문을 계기로 유명 인사 관련 성범죄 수사가 확대돼 지금까지 록스타 게리 글리터와 코미디언 프레디 스타, 원로배우 빌 로치 등이 체포되거나 기소됐다.

BBC 인기프로그램 ‘녹아웃’(It’s a Knockout)을 진행했던 홀은 체포 전까지도 BBC 라디오 등에 출연했으며, 2011년에는 방송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왕실로부터 서훈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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