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어민 피격 사건 ‘온라인 해킹전쟁’으로 비화

대만 어민 피격 사건 ‘온라인 해킹전쟁’으로 비화

입력 2013-05-12 00:00
업데이트 2013-05-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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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사이트, 필리핀발 해킹 공격받아

대만 주요 정부 인터넷 사이트가 12일 필리핀이 진원지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총통부, 국방부, 해안순방서(해경), 경제부 등 정부 조직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동시다발 외부 온라인 공격으로 작동이 일시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총통부 등이 밝혔다.

총통부 측은 인터넷프로토콜(IP)을 추적한 결과, 발신지가 필리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개했다.

이번 해킹에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방식이 이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로 서버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은 이 사건이 지난 9일 대만 어민 피격사망건 이후 양국이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11일에도 타이베이시 산하 기관이 필리핀 해커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중화권 매체들은 10일 밤 대만 누리꾼들이 대통령궁 등 필리핀 정부 사이트들을 공격해 마비시킨 것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만 당국은 “피해를 본 정부 사이트들이 오전 중 대부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대만에선 자국 어민 한 명이 필리핀과의 중첩 수역에서 조업 중 필리핀 해양경비대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자 경제·사회 교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필리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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