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음원스트리밍 출시…지도·검색서비스 대폭강화

구글, 음원스트리밍 출시…지도·검색서비스 대폭강화

입력 2013-05-16 00:00
업데이트 2013-05-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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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개발자콘퍼런스 기조연설…CEO 래리 페이지 깜짝 등장 갤럭시S4 구글버전 공개…사실상 기준폰

구글이 음원스트리밍서비스를 새로 출시하고 지도와 검색 등 주요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이 이날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개발자콘퍼런스인 ‘구글I/O 2013’의 기조연설에서 빅 군도트라·선다 피차이 수석부시장 등이 잇따라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특히 최근 희귀 성대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참석이 불투명했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은 그러나 지난해처럼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운영체제(OS), 검색 등 주요 분야에서 획기적인 새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지는 않았다. 또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특수안경 ‘구글 글라스’ 관련 내용도 기조연설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장터 ‘구글 플레이’를 통해 스트리밍 음원서비스를 출시해 그동안 팬도라나 스포티파이가 선점하고 있는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애플도 ‘아이 라디오’(iRadio)라는 이름으로 현재 유니버설 뮤직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에서도 애플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날부터 월 9.99달러 정액제로 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구글 플레이’를 통해 애플의 게임센터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지도서비스, 애플의 ‘시리’와 함께 모바일 비서기능으로 관심을 모았던 ‘구글 나우’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음성명령을 통한 검색도 개선해 모바일 기기 뿐아니라 PC의 크롬 웹브라우저에서도 구동되도록 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4를 자체 버전화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갤럭시S4의 하드웨어에 구글 사용자환경(UI)을 장착한 이 제품을 다음달 26일부터 약정 없이 649 달러(약 72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구글 측은 이날 이 제품을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해 다른 태블릿PC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기준되는 이른바 레퍼런스(기준)폰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번 조치가 그동안 공개했던 기준폰들이 최고 기종이 아니라는 불만이 제기된 점을 감안해 갤럭시S4를 안드로이드의 대표 제품으로 선정한 것이며,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개발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실상 레퍼런스 폰으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절대적인 비중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기조연설 끝 무렵 참석자들의 환호 속에 CEO 래리 페이지의 깜짝 등장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그는 최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구글 플러스’에 자신의 좌우 성대가 일부만 움직인다며 목소리 이상 증세를 공개해 이날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다. 페이지는 지난해에도 목소리 이상 증세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페이지는 첨단기술의 빠른 변화와 그에 대한 낙관적인 미래 등에 대해 언급한 후 콘퍼런스에 참석한 개발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성대 희귀병 때문인지 쉰 목소리였지만 45분 동안 개발자들의 질문에 모두 답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페이지는 “우리가 현재 가진 기회는 엄청나다. 개인용 컴퓨터(PC)가 탄생한 이래 최근처럼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며 “여기에 있는 우리 모두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의 잠재적인 능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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