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범 모친 “아들 회복중…걸을 수 있어”

보스턴 테러범 모친 “아들 회복중…걸을 수 있어”

입력 2013-05-31 00:00
업데이트 2013-05-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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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서 자신과 형의 결백 주장”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는 휠체어 없이 걸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자신과 숨진 형의 결백을 주장했다고 그의 모친이 밝혔다.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에 사는 조하르의 어머니 주베이다트 차르나예바는 30일(현지시간) AP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처음 했던 전화통화에서 조하르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이게 뭐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고 절규했다”고 전했다.

조하르는 지난달 15일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폭탄을 터트려 260여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체포 당시 입은 총상 때문에 현재 보스턴 외곽의 연방의료센터에 구금돼 치료를 받고 있다.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형 타메를란(26)은 경찰 추적 도중 사망했다.

주베이다트는 “형마저 억울하게 죽은 상황에서 조하르가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젠가 정의가 승리해 우리 아이들이 누명을 벗고 최소한 조하르 만이라도 돌아오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하르가 많이 회복돼 휠체어 없이 걸을 수 있는 상태라면서 전화통화 때도 ‘잘 지내고 있으며 좋은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차르나예프 형제는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미국 수사 당국은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주베이다트는 전 남편이자 차르나예프 형제의 아버지인 안조르 차르나예프와 함께 마하치칼라 부촌의 새 아파트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2011년 이혼했다.

안조르는 애초 타메를란이 가족과 함께 올해 말 다게스탄 공화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보고 이 아파트를 샀다고 전했다.

안조르와 주베이다트는 마하치칼라 교외의 예전 집은 조하르가 학업을 마치고 치과 개업을 할 때를 대비해 병원으로 개축할 계획이었다. 조하르는 매사추세츠대 생물학과 2학년에 재학했고 치과의사를 지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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