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얼굴’ 레고 인형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데…

’화난 얼굴’ 레고 인형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데…

입력 2013-06-05 00:00
업데이트 2013-06-0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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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상징…장난감 주제도 싸움ㆍ갈등으로 옮겨가는 추세”

조립용 장난감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레고 인형 중에는 화난 얼굴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의 로봇 전문가 크리스토프 바트넥 박사는 장난감들을 연구한 결과 레고 미니 인형 중에 화가 나거나 심술궂게 생긴 얼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시대적 상징으로 볼 수 있다고 4일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레고 미니 인형들의 얼굴은 지금까지 6천여 개가 나왔는데 전에는 한결같이 모두 웃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다양한 감정을 담은 것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얼굴 중에는 화난 얼굴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트넥 박사는 “내가 자랄 때 갖고 있던 것은 모두 웃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나는 레고에 대해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요즘 장난감 가게에 가보면 특히 남자 아이 장난감은 싸움이나 전쟁, 무기에 관한 주제와 토픽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현재 어떤 장난감이 인기가 있고 잘 팔리는지를 보여주는 시대의 상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학계에서는 게임이나 장난감에 나타나는 폭력성의 영향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게임이나 장난감의 주제가 갈등이나 싸움으로 옮겨가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갈등을 주제로 하는 놀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항상 웃는 세상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바트넥 박사는 현재까지 나온 6천여 개 레고 인형의 목록을 직접 만들었다며 이 가운데 지난 1975년부터 2010년 사이에 나온 3천655개의 레고 인형 사진은 레고 인형 얼굴 표현을 연구한 자신의 논문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70년대에는 레고 인형이 모두 웃는 얼굴이었으나 1989년부터 다른 감정을 담은 인형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인형들의 피부 색깔도 표준형의 노란색에서 점점 다양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고 인형의 얼굴 표현을 보면 경멸, 자신감, 걱정, 두려움, 행복감, 분노 등 6개 주요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며 이들 중에서 분노와 행복감을 표시한 얼굴들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레고는 공간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환상을 개발해주는 등 어린이 발달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레고는 매우 긍정적이고 좋은 장난감임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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