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2% 동성결혼 합법화 불가피 판단”<퓨리서치>

“미국인 72% 동성결혼 합법화 불가피 판단”<퓨리서치>

입력 2013-06-07 00:00
업데이트 2013-06-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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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화 반대 진영도 과반이 ‘불가피하다’ 인정

미국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들조차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가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의 72%가 동성결혼 합법화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는 2004년의 59%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난 것.

또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89%가 ‘합법화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절반이 넘는 59%도 합법화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결국 동성결혼 합법화가 불가피한 추세라는 점을 전망한 것이다.

동성결혼 등 성적 소수자를 인정하는 이런 움직임은 보수·기독교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권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지난달 방송에 나와 개인적으로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하지만 공화당 소속 대선주자가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날이 불가피하게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해 퓨리서치센터는 “미국사회 내에 공개적으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사람들이 급증한 것이 여론 변화의 최대 이유”라고 분석했다.

주위에 동성애자라고 밝힌 친구와 직장 동료, 가족이 많을수록 동성애자들도 이성애자들과 같은 사람이며, 이들의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2013년 현재 미국인들 가운데 동성애자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사람 비율은 87%에 달한다. 20년전의 61%에 견줘 20%포인트 이상 올랐다.

미국인들 절반 이상이 자녀가 동성애자여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동성 커플의 입양에 대해서도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비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난 것도 달라진 세태를 반영한다.

그러나 보수·기독교 진영 등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측도 여전히 많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45%는 동성애는 죄악이다, 56%는 동성결혼이 종교적 신념에 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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