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록 영문판 출간하게 돼 무엇보다 기뻐”

“위안부 기록 영문판 출간하게 돼 무엇보다 기뻐”

입력 2013-06-11 00:00
업데이트 2013-06-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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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사회 번역위원회 출범…내년 2월께 배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을 영문판으로 발간하게 돼 더할 나위없이 기쁩니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펴낸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두 소녀의 이야기’(이하 들리나요)의 영문판 제작을 맡은 미국 한인업체 ‘미디어 조아’(대표 맥 한)의 한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영어판 발간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낮 한인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에서 열린 영문판 제작 기념 설명회에서 “영문판 책자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말도 안되는 논란이 이제 끝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영문판 책자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문판 제작은 한국 역사에 밝은 미국인 등을 포함해 10명 이상이 참여한 번역위원회가 맡는다. 올해 11월 말께까지 번역작업을 마친 뒤 내년 2월께 미국 현지에 배포할 계획이다.

번역위원회 발족식을 겸한 이날 설명회에는 번역위원장을 맡은 미국인 화가 겸 작가인 스티븐 카발로 씨도 참석했다.

카발로 위원장은 “2009년 이 책을 접한 뒤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유대인 대학살만큼이나 중요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을 번역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영문판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번역위원회가 제목에서부터 책 번역 내용까지 초고를 완성한 뒤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와 협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번역위원회는 영문판이 완성되면 일단 2만권을 제작해 미국의 공공도서관과 학교, 연구소 등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행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집인 ‘들리나요’는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 12명의 생생한 증언이 414쪽 분량으로 정리돼 있다.

한 대표와 카발로 위원장은 최근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위안부 관련 망언이 잇따르는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 책이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외국에 알리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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