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질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가능성”

“미국, 브라질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가능성”

입력 2013-09-05 00:00
업데이트 2013-09-0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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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집’ 반발 브라질 달래기…”호세프 국빈방문 기간 발표할 수 있어”

미국 정부가 비밀 정보수집 행위에 반발하는 브라질을 달래는 방안의 하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미국 정보 당국이 브라질 대통령의 이메일 기록을 훔쳐보고 전화통화를 도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브라질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자 미국 정부 내에서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문제가 논의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SA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를 최초 보도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지난 1일 브라질 글로보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NSA의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호세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10월 말로 예정된 미국 국빈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10월 23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인도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고 말했으나 브라질에 대해서는 그동안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브라질은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 때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을 계속해 왔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필요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려고 아이티에 파병했다.

브라질은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04년에 설치된 유엔 아이티 안정화지원단(MINUSTAH)의 평화유지군을 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는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비용만 부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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