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김정은 생일에 北서 농구 시범경기”

로드먼 “김정은 생일에 北서 농구 시범경기”

입력 2013-09-10 00:00
업데이트 2013-09-10 08: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뉴욕서 기자회견…”北, 올림픽 농구대표팀 훈련 요청”

최근 방북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8일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북한에서 두차례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드먼은 “두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경기 이후 이틀 뒤에 열린다”며 “12월에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다시 북한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에 NBA에서 함께 활동했던 스캇 피펜이나 칼 말론 같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마이클 조던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마이클 조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6년 올림픽 농구 대표팀을 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자신에 관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도 했다”고도 했다.

로드먼은 북한의 인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좋은 사내”라며 “그가 폭탄을 터트리려고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오바마, 당신은 왜 (북한을 다녀온) 로드먼과 이야기하기 하는 것도 두려워하나”라고 반문했다.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아일랜드의 온라인베팅 업체의 후원을 통해 성사됐다고 이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아일랜드의 온라인베팅 업체 패디파워는 로드먼으로부터 농구를 매개로 한 방북 이벤트 후원 요청을 받고 행사 비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디파워 측은 창업자의 아들인 패디 파워가 올해 초 교황 관련 베팅상품 광고 모델로 기용된 로드먼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제의를 처음 받고서 후원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패디파워의 마케팅 책임자인 파워는 로드먼의 제의에 대해 “1년 전이었다면 정신과 의사를 불렀을만한 미친 얘기”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패디파워의 방북 이벤트 후원 결정에 컨설팅을 제공한 민간연구소 ICG는 로드먼의 방북 이벤트는 단순한 홍보성 행사만은 아니지만 정치적 의도 또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로드먼은 지난 3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으며, 7일 기착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