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구적출 피해아동 의안수술

中 안구적출 피해아동 의안수술

입력 2013-09-10 00:00
업데이트 2013-09-10 13: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에서 지난달 말 발생한 ‘안구적출 사건’ 의 피해 소년이 의안 수술을 받는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의 유명 안과의사인 데니스 람 순-치우(林順潮)는 자신이 운영하는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의 병원에서 10일부터 소년의 비어 있는 눈구멍에 의안(義眼)을 넣는 수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피해 소년은 지난 8일 수술을 위해 거주지인 산시(山西)성을 떠나 선전에 도착했다.

의안 이식은 외관상 정상인과 같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시력 회복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람 박사는 4∼8주 후 의안 이식이 마무리된 뒤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장치를 소년에게 장착해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혀나 이마에 부착해 사용하는 이 장치는 사물의 2차원 형태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 박사는 이미 이 장치를 주문했다면서 소년이 앞으로 수개월 이상 장치 사용법을 배워야 하며 필요하다면 독일이나 일본에 가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시된 전자 눈의 이식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에 5∼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현재로서는 소년의 시력 회복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소년은 아직도 자신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람 박사는 “소년이 선전으로 오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면서 “비행기 창가 자리에 앉아 하늘을 보고 싶어했지만 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년은 아직 자신이 세상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지만, 부모는 차마 그럴 가능성이 적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람 박사는 병원 측이 30만 홍콩달러(약 4천200만원)에 달하는 이번 치료비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믿을 만한 자선단체와 함께 돈을 모아 소년의 교육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