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호르몬 치료 허용되기를 희망”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군 교도소에 복역중인 첼시 매닝(25) 전 미군 일병의 변호인은 25일(현지시간) 매닝이 ‘성(性) 정체성 장애’ 검사를 받고 있다면서 호르몬 치료가 허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데이비드 쿰스 변호인은 자신이 교수로 재직했던 로저 윌리엄스 로스쿨에서 강연하는 자리에서 매닝이 복역중인 캔자스주 포트 리븐워스 군 교도소가 성 정체성 장애를 포함해 매닝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전문가를 불렀다고 밝혔다.
매닝은 재판을 받기 이전 2명의 정신과 전문 군의관으로 부터 성 정체성 장애 진단을 받았으나 군 당국은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닝은 지난 7월 판결이 내려진 후 자신은 여성으로 살고 싶다면서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으나 군 당국은 그에게 호르몬 치료를 받게 해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름도 브래들리에서 여자 이름인 첼시로 바꿨다.
매닝이 앓고 있는 성 정체성 장애는 신체는 남성이면서 여성인 것 처럼 느끼는 질환이다.
매닝은 위키리크스에 기밀 자료를 넘긴 것은 잘못을 폭로하고 논쟁을 촉발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재판석상에서는 피해를 준것에 대해 피해자와 국가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쿰스 변호인은 매닝이 피해를 준 것이 없고 기밀 자료도 선별적으로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매닝은 70만 건이 넘는 문서와 일부 동영상을 위키리크스에 넘긴 간첩활동 혐의로 22개 죄목 가운데 20개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종신형에 해당되는 이적행위 혐의는 적용받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