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누수·오염수증가…후쿠시마원전 잠재 위험 커

건물누수·오염수증가…후쿠시마원전 잠재 위험 커

입력 2013-09-27 00:00
업데이트 2013-09-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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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 의견 취합해 연말에 종합대책 마련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유출로 인한 잠재적 위험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27일 개최한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건물이나 배관에서 오염수가 샐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그간은 주로 오염수 탱크 누수가 문제가 됐지만, 원자로 건물이나 원전 내 배관에서도 오염수가 새어 나와 지하수와 섞이거나 토양에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집중 호우로 오염수가 증가하거나 태풍이나 돌풍에 의해 오염수 탱크가 파손될 가능성 등도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국내외 전문가나 원전업계로부터 공모하기로 했다.

이를 포괄해 연내에 다시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누수가 예상되는 원자로 건물 주변의 틈새에 특수 약제를 주입해 새는 것을 막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탱크 파손이나 부족 등에 대비해 오염수를 이송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거나 현재보다 더 큰 탱크를 만드는 것도 검토한다.

지하수가 원전에 흘러들어 오염되는 것을 막으려고 미리 퍼내서 우회시키는 방안(바이패스)은 일찍부터 제시됐다.

그러나 최근에 지하수에서 고농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토양오염 방지 작업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3개 설비 중 1개를 27일 시험 가동했다.

나머지 2개는 다음 달 하순과 11월 중순에 시험 가동한다.

그간 사용한 오염제거 장치는 세슘만 제거할 수 있으나 ALPS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일본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는 이날 개회 중 심사를 열어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히로세 사장은 “사고가 나고 2년 반이 지났는데 오염수로 새로운 걱정과 불편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에 관해 “1∼4호기 앞의 제한된 지역이 높지만, 외부 바다는 꽤 낮은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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