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탁기안 자매 사망’ 의혹…가전업계에 불똥

中 ‘세탁기안 자매 사망’ 의혹…가전업계에 불똥

입력 2013-09-28 00:00
업데이트 2013-09-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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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가정에서 2세와 4세 여아 자매가 세탁기 사고로 동시에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중국의 세탁기 안전기준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28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사건 발생지인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공안 당국은 숨진 자매에 대한 부검 결과를 비롯한 수사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상관없이 중국의 세탁기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중국의 세탁기 안전기준에 유아, 지적장애인 등의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장치나 성능에 대한 강제조항이 없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전업체들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잠금장치, 전력차단장치 등을 자체적으로 부착하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소용량·저가 모델에서는 대부분 채용되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미국, 한국, 홍콩 등의 사례를 들며 세탁기 안전사고가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하지만 안전기준을 제정하는 관계 당국과 제조업체, 소비자보호단체 등의 적극적인 대처 노력에서 차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 전문가는 “세탁기의 안전기능을 추가하려면 원가 상승의 부담이 있지만 유아 안전사고 위험이 큰 6㎏ 이상의 대용량 세탁기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당국과 가전업계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아이 두 명이 5㎏짜리 소형 세탁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나’를 비롯해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지 경찰은 지난 24일 사체를 부검하고 수일이 지나도록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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