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추가 증거 발견”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추가 증거 발견”

입력 2013-10-04 00:00
수정 2013-10-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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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전문사이트 “지난달 위성사진서 온배수 방출 목격”

북한이 핵무기 한 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5㎿급 가스 흑연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증거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분석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나왔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달 19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자로 냉각 시스템의 배수관에서 온배수가 배출되는 것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온배수는 화력 또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수증기를 냉각하는 데 사용하고 나서 하천이나 바다에 방출하는 따뜻한 물을 일컫는다. 38노스의 북한 분석가 닉 한센은 “지난 여름 새로 완공된 제2의 냉각 시설 부품으로 최근 설치된 배수관을 통해 이 뜨거운 폐수가 인근 구룡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온배수 방출은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전기 발전기로 돌아가는 터빈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달 11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8월 말부터 이 원자로의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한국 정부 소식통은 “똑같은 위성사진을 놓고 분석하는 것이라 38노스와 정부의 분석이 다르지 않다”면서도 “재가동됐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10-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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