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인터뷰…”이란 핵무기 개발까지 1년 이상 걸릴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높일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7일로 예상되는 정부부채 한도 초과 이전에 의회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국가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한 특별조치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거기(국가디폴트 상황)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어제 디폴트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런 공감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하원에서 표결을 하더라도 미국이 낙오자가 되는 것을 막을 만큼 충분한 찬성표가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무부는 연방정부 빚을 갚기 위한 보유자금이 오는 17일에는 30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다면서 현재 16조7천억달러인 부채상한을 증액하지 않으면 디폴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반대하는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면서 가입을 독려했다.
그는 오바마케어 가입 웹사이트에 대해 “새로운 온라인 건강보험 거래소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실제로 보험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이를 통해 공부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입 초기 신청자가 몰리면서 웹사이트 접속이 순조롭지 못한 데 대해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관련 당국자들이 상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가입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 결과를 인용,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추정보다는 더 보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제사회는 하산 로하니 신임 이란 대통령이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이란과 잘못된 타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내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라도 이란의 말은 어떻게든 의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