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 참배 대신

아베,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 참배 대신

입력 2013-10-17 00:00
업데이트 2013-10-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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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차례 행사에 참배 안해…한일·중일관계 영향 의식한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20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때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7일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眞신<木+神>)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신사 측이 밝혔다.

마사카키는 신사제단에 바치는 화분형태의 제구로,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때도 이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개인 비용으로 봉납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작년 12월 총리직에 취임한 아베 총리는 올해 3차례 주요 계기에 모두 참배를 보류했다.

앞서 8월15일 패전일에는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공물료를 대납하고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가 외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태풍 26호의 재해 대응이 우선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전했다.

특히 취임 이후 역사인식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으로 한국,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양국 정상과 회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계속 모색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측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추계 예대제 참배에 대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에게 존숭(尊崇)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외교문제화된 상황에서 갈지 안갈지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명언을 회피해 왔다.

한편 아베 내각의 각료 중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은 이번 추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참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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