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오레오·질레트, 열대우림 파괴 팜유 사용”

그린피스 “오레오·질레트, 열대우림 파괴 팜유 사용”

입력 2013-10-23 00:00
업데이트 2013-10-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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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팜유업체 윌마르, 인니 열대우림 파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레오 쿠키와 질레트 면도 크림 등의 유명상품들이 싱가포르 팜유업체 윌마르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파괴해 생산한 팜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린피스는 23일 ‘살인면허’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팜유업체 윌마르의 팜유를 사용하는 이들 기업이 소비자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열대우림 파괴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스타르 마이타르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보호운동 책임자는 “윌마르가 멸종위기 동물인 수마트라 호랑이가 사는 열대우림을 불법으로 개간해 조성된 팜유농장에서 원료를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윌마르는 산림파괴 금지를 준수한다고 밝히지만 그런 엄격한 정책 하에 생산되는 팜유는 전체의 4%도 안된다”며 “윌마르가 우림을 불법파괴하는 업체들로부터 팜유원료를 구입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서 윌마르에 팜유원료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수마트라 호랑이 서식지인 테소 닐로 국립공원 등에서 화전식 개간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지만 윌마르는 이들이 생산하는 팜유원료의 출처를 추적하는 적절한 시스템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윌마르에 국제시장에서 ‘더러운 팜유’의 출처 세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이들의 팜유를 사용하는 오레오 쿠키와 질레트 등에도 원료 공급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윌마르 측은 그러나 AFP통신에 자사 팜유원료 공급 업체들이 열대우림에 불을 질러 농장을 개간한다는 그린피스의 주장을 부인하고 “국제전문가들과 함께 팜유원료 공급체계 등 사업 관행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앞서 완구업체 마텔의 바비 인형 포장지와 외식업체 KFC의 포장용기 등에 제지업체 아시아 펄프 앤드 페이퍼(APP)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파괴해 생산한 종이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폭로, 올해 초 APP로부터 열대우림 파괴 중단선언을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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