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터키 여객기 납치기도범은 야권 지지자”

우크라이나 “터키 여객기 납치기도범은 야권 지지자”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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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국 “야누코비치·푸틴 대통령 만나겠다며 소치행 요구”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갈 것을 요구하며 터키 여객기 납치를 시도한 우크라이나인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 지지자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8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지난 7일 발생한 터키 여객기 납치 기도 사건에 대한 브리핑에서 납치극을 벌인 승객이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중인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소치로 갈 것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인터넷 뉴스통신 뉴스루에 따르면 보안국은 “문제의 승객이 여객기 기수를 소치로 돌릴 것을 요구하면서 그곳에 손에 피가 묻은 푸틴과 야누코비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정치범들을 석방하라는 요구도 했으며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몸에 지닌 폭발물로 비행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안국은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을 미뤄볼 때 납치 기도 용의자는 야권 시위대를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혈 진압한 데 불만을 품은 야권 지지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보안국에 따르면 당시 기장은 지상에 납치 신고를 하는 한편 소치 쪽으로 기수를 트는 것처럼 비행 방향을 바꾸는 척해 그를 진정시켰다.

이후 승무원들이 그를 제압해 손을 묶고 몸수색을 했지만 무기나 폭발물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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