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아내를 업고 달리는 이색경기가 열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런던 남서부 서리주(州)의 작은 마을 도킹(Dorking)에서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남편이 아내를 업고 380미터 구간에 설치된 건초더미와 같은 각종 장애물들을 통과해 결승점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 당시 촬영된 다양한 영상들이 현지 방송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그중 한 참가자의 몸에 부착된 소형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보면 출발 신호와 함께 수십 명의 남성들이 힘차게 달려 나간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남자의 어깨에 여자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에스토니아 스타일’의 자세를 선택한 모습이다. 이들은 첫 번째 장애물로 나타난 건초더미를 넘고, 일부 구간에서는 물총 세례까지 받는다. 힘들 법도 하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미소를 잃지 않고 승패를 떠나 대회 차체를 즐기는 모습이다.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는 지난 1992년 필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경기로, 이웃 마을의 여자를 훔쳐오는 스칸디나비아 전통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Cojo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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