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플레이가 답답했던 것일까? 한 마리의 개가 여자 소프트볼 경기 중인 운동장에 난입해 선수들의 글러브를 빼앗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웨스턴 오레곤 주립대’와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 간의 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던 날,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공격 상황에 발생했다.
당시 황당한 순간이 촬영된 영상을 보면 타자가 친 땅볼을 3루수가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주자를 아웃시킨다. 이 상황이 화가 난 듯, 개 한 마리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난입, 수비하고 있던 한 선수의 글러브를 빼앗아 달아나 내팽개쳐 버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선수의 글러브까지 빼앗아 달아난 개는, 선수들은 물론 심판까지 당황하게 만든다.
잠시 경기장을 신나게 누비던 견공은 결국 심판에게 글러브를 넘겨주고 언제 그랬냐는 듯 유유히 경기장을 빠져나간다.
이날 경기는 웨스턴 오레곤 주립대가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에 9대0의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