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전 세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영상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며 애초의 의미에서 벗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미러 등은 25일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한 아일랜드의 한 여성의 아찔한 사고 순간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테레시나 벨이라는 여성으로, 얼음물이 몸에 쏟아지는 순간 차가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뛰어간다. 차가운 느낌 때문에 눈을 질끈 감은 채 뛴 그녀는 결국 마당에 설치해놓은 운동기구(?)에 얼굴을 부딪쳐 그대로 뒤로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ALS)협회에서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고안한 모금 캠페인이다. 하지만 최근 말에 탄 채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하다가 말이 놀라는 바람에 낙마하는 사고가 일어나는가 하면, 지난 21일에는 미국 캔터키주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의 아이스버킷챌린지를 돕던 소방관이 감전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영상=Teresina Bell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