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기자 참수 강력 비난

반기문 총장, 기자 참수 강력 비난

입력 2014-09-03 00:00
수정 2017-06-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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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라크 내 이슬람 국가(IS) 반군 세력에 의한 미국인 기자 참수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반 총장은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서 국제정치에 이바지한 공로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강연을 통해 IS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를 참수한 것은 잔인무도한 행위라며 범죄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S는 제임스 폴리에 이어 두 번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2일 인터넷에 배포했다.

반 총장은 소수 민족과 종교 단체 박해를 비롯해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IS의 범죄행위는 섬뜩할 정도라며, “사회 구성원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느냐는 이유로 전체 사회가 잔학한 범죄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사회가 자신이 믿는 바를 행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분쟁지역인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영구적인 평화를 이룩하려고 유엔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뉴질랜드가 한국전 참전을 비롯해 유엔의 평화유지 임무에 이바지하고 있는데 특별히 감사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유엔과 뉴질랜드’라는 주제로 열린 반 총장의 강연에는 대학 관계자와 각계 지도층 인사,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오클랜드 거번먼트 하우스에서 뉴질랜드 총독 제리 마테파에레 경을 만나 환담하고 이틀간의 뉴질랜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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