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前지도자 2세들 ‘부·성장 추구’ 공산당정책 비판”

“중국 前지도자 2세들 ‘부·성장 추구’ 공산당정책 비판”

입력 2014-09-09 00:00
업데이트 2014-09-09 14: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 전직 지도자의 2세들은 공산당의 부패가 오랫동안 부와 경제성장을 우선시한 당의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둥비우(董必武) 전 국가주석 대리의 딸 둥량후이(董良휘<羽 밑에 軍>)는 중국 근대 최초의 군사사관학교인 황포군관학교 개교 90주년을 기념해 최근 홍콩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부패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공산당이 문제가 있는 지도 이념을 채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그는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論·일부가 먼저 부유해진 뒤 이를 확산한다)을 인용하며 “중국 국민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공직자는 절대로 먼저 부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예젠잉(葉劍英) 전 부주석의 딸 예샹전(葉向眞)도 “부패 공직자가 나타난 것은 중국이 수십 년의 경제 성장기에 도덕과 윤리 교육을 무시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당이 국민의 물질적인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를 부유하게 하는 데만 신경을 썼다”고 비판했다.

전직 지도자의 2세들은 현재 지도자들이 당 간부들의 도덕적 타락을 해결하기 위해 허황된 구호 대신 중국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일전쟁 당시 군 지도자였던 쉬샹첸(徐向前)의 아들 쉬샤오옌(徐小岩) 인민해방군 중장은 “(당 간부들은) 자신들이 주창한 구호와 완전히 다르게 행동했다”며 “중국은 부패를 막으려고 더 혁신적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대신 정치 체제와 법치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런민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4년간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중국의 고위간부 367명 중 60%인 219명이 자신들이 감독하는 기관의 공산당 최고위 간부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