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부시 합작 ‘리더십 프로그램’ 공식 출범

클린턴·부시 합작 ‘리더십 프로그램’ 공식 출범

입력 2014-09-09 00:00
업데이트 2017-06-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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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민주·42대), 조지 W 부시(공화·43대) 전 미국 대통령이 의기투합해 만든 대통령 리더십 연구 프로그램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공식 출범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합작품인 ‘대통령 리더십 스칼라 프로그램’(Presidential Leadership Scholars programs)은 대통령의 결정과 자질을 연구하고 행정부 각 요직 출신 인사들로부터 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정계 인사나 정치 지망생뿐 아니라 정부와 업계, 군(軍), 비영리단체 인사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클린턴, 부시 대통령 도서관은 물론 아버지 부시(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 기념관 인력까지 참여하며, 대통령마다 지향하는 바가 달랐던 만큼 참가자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대통령 리더십을 연구할 수 있도록 세부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임기 말년에 여러 사안에 대해 나에게 자문했다”고 전하면서 “내가 대부분 동의하지 않는 것이었으나 그 자체가 건강한 (의사결정) 과정이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워싱턴 정가의 모든 사람은 우리가 다음 대선이나 상원 선거를 얘기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삶의 모든 분야에 관한 리더십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당이 다른 두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뜻을 모아 같이 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아버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역 시절 정치적 라이벌이었으나 퇴임 후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1946년생 동갑내기인 클린턴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Ice Bucket Challenge) 캠페인에 동참한 후 다음 도전자로 당시 생일을 맞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또 다른 부시-클린턴 간의 (대선) 대결은 어떻게 보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1라운드 대결은 좋지 않았다”며 재치있는 농담을 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1992년 대선에서 아버지 부시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민주, 공화 양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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