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공습> 의외로 침착한 시리아…”반사이익 기대”

<시리아공습> 의외로 침착한 시리아…”반사이익 기대”

입력 2014-09-24 00:00
업데이트 2017-07-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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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등 반군 타격 따른 반전 및 국제관계 개선 기대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타격을 위해 자국 영토 50여 곳을 공습했는데도 시리아는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습 이후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테러리즘과 싸우는 모든 국제적 노력에 협력할 준비가 됐다. 공습 전 미국의 공습 계획을 이라크를 통해 전달받았다고”고 밝혔다.

미국의 공습에 대해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국제법 위반 논란까지 제기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시리아 정부는 당사자임에도 상당한 자제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리아 정부가 미국 주도의 공습 이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림 비타르 국제전략관계연구소(ISR) 연구원은 “이번 공습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사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23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내에서 급속도로 세력을 확대하는 IS나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이 이번 공습으로 타격을 받는다면 알아사드 정권으로선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방의 지원을 받는 반군조직 자유시리아군(FSA)의 일부 사령관들도 이번 공습이 알아사드 정권을 도왔다며 반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서부지역의 한 FSA 사령관은 “공습에 따른 IS의 군사력 공백을 틈타 IS가 장악한 지역에 정부군이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이 알아사드 정권의 구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가 이번 공습을 국제사회와의 관계정상화를 이루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IS 궤멸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미국도 시리아 정부와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아부 압둘라 시리아 전략연구센터 소장은 “시리아 정부군 외에는 지상에서 테러리스트와 싸울 수 있는 병력이 없어서 미국도 시리아 정부와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협력은 결국 정치적 타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상군 투입과 같은 전면적인 협력 관계까지 가지 않더라도 정보교류와 같은 낮은 단계의 협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시리아가 공습 이후 미국을 비난하지 않은 것은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리아 정부로선 비난 이후 추가적인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살만 샤이크 브루킹스 연구소 도하센터장은 “알아사드 정권 처지에서 현실적으로 유일한 대응책은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한 표정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시리아 특사인 스타판 데 미스투라는 이번 공습에 대해 “시리아 국민을 인도적으로 돕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싸우는 것은 (시리아 내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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