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국 지방선거 개시’집권 국민당 참패’ 관측

대만 전국 지방선거 개시’집권 국민당 참패’ 관측

입력 2014-11-29 00:00
업데이트 2014-11-29 1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서 무소속 후보 우세 전망

대만의 전국 22개 현(縣)과 시(市)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투표가 29일 개시됐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직할시장 6명, 현장과 현급시장 16명, 직할시 의원 375명, 현과 현급시 의원 532명 등 모두 1만 1천130명의 공직자를 선출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개정된 ‘지방제도법’과 ‘공직자선거법’에 따라 올해부터는 4년마다 각급 기관장과 지방의원을 동시에 뽑기로 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등록된 후보자는 직할시장 후보 20명, 현장과 현급시장 후보 64명, 직할시 의원 후보 688명, 현과 현급시 의원 후보 920명 등 모두 1만9천762명이다.

이날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개표가 진행되며 당선인 명단은 다음 달 5일 발표된다.

이번 대만 지방선거에서는 집권 국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이에 따라 그동안 순항해온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암초’를 맞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 관심지역은 결과가 2016년 1월로 예정된 차기 총통선거와도 직결될 수 있는 수도 타이베이(臺北)시장 선거다. 국민당 롄성원(連勝文) 후보와 야당 단일후보 격인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여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전체 6개의 직할시 중에서 타이베이를 포함한 4개 직할시에서 국민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국민당의 고전을 점치는 이유로 대만 안팎 언론들은 친중(親中)노선과 부패 의혹, 실패한 경제정책 등을 꼽고 있다.

홍콩시위에 대해 중국이 강경하게 대처해온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반중(反中) 표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런 점을 감안해 중국은 독립노선을 달려온 대만의 제1야당인 민진당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대약진’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국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상(FTA) 타결로 대만 경제가 타격을 입게 됐다는 점을 부각시켜 중국-대만 FTA 체결을 반대해 온 야당을 공격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한 네거티브 TV광고에 나서기도 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