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항공사 승객 몸무게 측정…추가 운임 목적?

우즈베크 항공사 승객 몸무게 측정…추가 운임 목적?

입력 2015-08-14 04:03
수정 2015-08-1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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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승객 안전’ 내세우나 납득하기 어려워

우즈베키스탄 에어웨이스가 비행 안전을 이유로 앞으로 여객기 탑승 전 승객의 몸무게를 잴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항공사는 최근 성명을 내어 비행기의 하중을 결정하기 위해 승객의 체중과 객실에 운반하는 짐의 무게를 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에어웨이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규정에 따라 비행기의 안전을 강화하려는 필요 조치로 체중을 측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NN 방송이 IATA에 문의한 결과 이는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 고터 IATA 대변인은 “탑승 전 승객의 체중과 짐의 무게를 재는 것과 관련한 규정은 IATA에 없다”면서 “여객기의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각 항공사의 지침은 그 나라 항공 정책의 통제를 받는다”고 했다.

결국, IATA와 상관없이 우즈베키스탄 에어웨이스가 독자로 몸무게를 측정한다는 설명이다.

이 항공사가 안전을 내세웠지만, 체중이 무거운 승객에게 더 많은 돈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

실제 새 정책에 따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돈을 더 내야 하느냐는 CNN 방송의 질문에 이 항공사 측은 답을 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에어웨이스는 몸무게는 오로지 남자와 여자, 아동 등 승객 구분을 위한 자료로서, 철저히 몸무게 비밀을 보장할 참이라고 했으나, 저울에 올라 몸무게를 재도록 하는 것 자체가 승객들에게 썩 환영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성인 평균 몸무게에 대한 대략의 기준을 각 항공사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FAA의 기준을 보면, 성인 1인당 평균 몸무게는 86∼88㎏, 어린이는 37㎏다. 이 무게는 비행기에 들고 탈 수 있는 짐의 무게(7㎏)를 포함한 것이다.

사모아 항공은 항공사로는 세계 최초로 승객의 몸무게에 따라 비행기 삯을 차별화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당당하게 좌석이 아닌 승객의 무게를 판다는 이 항공사는 비행 거리에 따라 승객의 체중 1㎏당 1∼4.16달러를 운임으로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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