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간 ‘산타 도우미’로 활동한 美 92세 할아버지

75년간 ‘산타 도우미’로 활동한 美 92세 할아버지

입력 2016-12-25 10:40
수정 2016-12-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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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 주 매니토웍 시에서 사는 레이먼드 리퍼트(92) 할아버지는 올해에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동네를 돈다.

순록 썰매를 타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느라 바쁜 산타클로스를 대신해 리퍼트 할아버지는 ‘산타 도우미’로 나선다.

진주만 습격을 당해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1941년 이 일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벌써 75년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리퍼트는 교실 한 칸 짜리 학교에서 선생님 노릇을 하던 17세 때 산타 도우미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요청을 받고 성탄절마다 산타로 변신했다.

가족과 이웃을 대상으로 먼저 선물을 배달했다. 입소문을 타고 동네 주민들이 ‘리퍼트 산타’에게 선물 배달을 요청해 어느 해 크리스마스이브 밤엔 가정 22곳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리퍼트 씨는 평소 한 작은 여인숙의 매니저 겸 바텐더로 일하면서 선물을 차곡차곡 모았다가 크리스마스가 오면 산타 도우미로 변장하고 썰매에 달린 방울 소리를 내 각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선물이 도착했음을 알리곤 했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리퍼트 산타에게 순록은 썰매를 잘 끄는지, 춥진 않은지 등을 묻고 리퍼트 산타는 친절하게 답해주며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산타클로스의 추억을 아이들에게 안겨줬다.

리퍼트 씨는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껏 ‘배달 사고’를 낸 적도 없고 ‘음주 배달’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수 십 년간 입은 두 벌의 산타클로스 복장 중 지금은 손녀가 만들어 준 옷을 입는다.

리퍼트 씨는 “산타 도우미 노릇을 하면서 어린아이들의 얼굴에 피어나는 기쁨을 즐겼다”면서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뭔가를 물었고, 무척이나 재미있었다”고 회고했다.

리퍼트 씨처럼 산타로 변장해 크리스마스 때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이들이 적지 않다. 2014년 12월 27일 인도에서 열린 자선기금 마련 행사에선 1만8천112명의 산타클로스 복장자가 모여 기네스북 산타 최대 인원 기록을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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