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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사드는 잘못된 선택…한중 수교 25주년 성과 소중”

中왕이 “사드는 잘못된 선택…한중 수교 25주년 성과 소중”

입력 2017-03-08 13:21
업데이트 2017-03-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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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에 결연히 반대…한국 안보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한반도 긴장 새국면 “北 핵·미사일 도발…美韓 군사훈련 멈춰야”“남중국해 아주 안정…갈등 조장 좌시하지 않겠다”며 美 겨냥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한·중 수교 25주년 성과는 매우 소중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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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신화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신화 연합뉴스
왕 부장은 이날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연합뉴스가 현재 한중 관계가 복잡하고 미묘한 가운데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았는데 한중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묻자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매우 중요한 해”라며 “그동안 양국 국민의 노력으로 얻은 성과를 매우 소중히 생각하고 있고, 한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국면을 지켜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고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드에 대해 처음부터 결연히 반대했다”고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사드의 관측 범위는 한반도를 훨씬 넘어서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사드는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고, 이는 이웃 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자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이 사드 배치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과 한·미 양측이 서로를 향해 치닫는 형국에서 벗어나 모두 멈춰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긴장관계가 격화하는 상황에서 전쟁 가능성이 있는지 또 전쟁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과 한국은 군사훈련으로 북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며 “양측은 서로를 향해 달리는 기차와 같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다. 정말 충돌할 준비를 마쳤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양측이 서로를 향해 치닫는 상황에서 ‘홍등’(빨간불)을 켜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며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도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양측의 관계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책에 대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마련하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측이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서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대북제재도 결의 이행의 한 가지 수단이고, 협상을 촉진하는 것도 결의를 이행하는 수단”이라며 “중국이 북핵문제를 협상궤도로 되돌리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남중국해가 지난해보다 다소 안정된 상태지만, 미국의 남중국해 군사행동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간 군사충돌에 대해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남중국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안정된 것이 아니라 ‘아주’ 안정된 상태”라며 “이는 중국과 동맹국 간 공동 노력의 결과이고, 이 지역과 세계의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이 전면적으로 실천되고 있고, 이행방안을 담은 행동수칙(COC) 초안을 작성하는 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런 시기에 누구라도 안정된 국면을 파괴하려 한다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미국의 남중국해 군사행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3국이 서로 협력하는 데 방해가 될 여러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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